
고등학교 때였던가, 대학교 때였던가. 이제는 이걸 본 시점도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아무튼 그다지 감동이라는 걸 모르던 시절이었다. 세간의 말로 하면 냉혈한이랄까. 물론 그 정도는 아니고, 감성적인 면이 심각하게 부족했다랄까. 그런 때가 있었다. 그런데, 역습의 샤아의 마지막 이 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았다.
왜였을까. 더 감동적일 장면은 참 많았다. 단순히 그 때 지독한 건담광적인 마음이 남아서였을까. 중력에 이끌린 자들을 구하려는 아무로의 절규와, 가슴을 찡하게 만들던 그 ost. 아마 곡 이름이 Aurora였을 것이다. 말 그대로 지구 전체를 감쌌던 오로라. 아무로의 희생으로 토미노 옹은 사상 최대의 인기 캐릭터를 잃어버렸지만, 덕분에 아무로는 사상 최고의 인기를 받게 된 우주세기 건담, 뉴건담과 함께 영원히 팬들에게 살아남았다.
희생이라는 이미지는 다른 데에서도 많이 사용됐다. 마호로매틱의 경우에도, 마지막에는 마호로의 희생으로 결말이 나진다. 그 때도 이와 비슷한 찡한 기분을 느끼긴 했다. 하지만, 이 장면이 아직도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는 것은 녹색빛 사이코뮤의 오로라와, 장엄하면서도 가슴을 시리게 만드는 음악 때문이었으리라.
- 엠파스 블로그와 연동(http://blog.empas.com/kairyu85)









덧글
thealto 2008/09/01 00:58 # 답글
역습의 샤아 개인적으론 우주세기건담 시리즈 내내 어스노이드들과 비교당해 차별받고 핍박당하는 스페이스 노이드들이 모인 자리에서 그들의 영웅 샤아에게 노래를 불러주던 장면도 인상이 깊었습니다역습의 샤아에서 꼴사나운 모습도 많이 보여주던 샤아였지만.. 그래도 가진거 없는 스페이스 노이드들이 믿는 하나의 희망이라는게 잘 보여지더군요
카이류 2008/09/04 02:32 #
아 그 국가 수준의 장면 -_-....이젠 하도 본지 오래되서 가물가물하네요.